뜨는 美 주식 '마켓액세스'…중개사 뺀 채권 거래로 '대박'
뜨는 美 주식 '마켓액세스'…중개사 뺀 채권 거래로 '대박'
  • 신윤우 기자
  • 승인 2019.08.1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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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채권 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힘입어 미국 증시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주식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전자거래 플랫폼 마켓액세스가 주가 급등 끝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편입됐다며 지난 1년 동안 96.3%의 투자 수익을 안겨줬다고 전했다.

마켓액세스가 회사채 거래를 사실상 독점해온 월가 은행들에 맞선 결과로 투자자들을 유선 거래에서 전자 거래로 이끌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마켓액세스는 16조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 거래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국채 전자 거래의 5%를 차지하는 플랫폼 리퀴디티 에지를 인수하면서 마켓액세스가 블룸버그, 트레이드웹 등 경쟁 업체와 맞서게 됐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신문은 마켓액세스의 성장이 채권 시장의 대전환을 보여준다며 데이터와 디지털 네트워크를 다루던 핀테크 기업이 자본과 인맥을 기반으로 거래를 지배해온 투자은행과 중개업체들을 밀어내는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4월 상장한 트레이드웹의 가치가 100억달러로 평가된 가운데 마켓액세스의 기업 가치는 올해에만 두 배 늘어난 140억달러로 추산됐다.

그리니치 어소시에이츠의 케빈 맥파틀랜드 애널리스트는 "주식 투자자의 반응은 마켓액세스와 트레이드웹이 성장할 것이란 기대가 큰 상황임을 의미한다"며 "설득력이 있는 시각"이라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마켓액세스가 과대평가됐다고 지적했으나 훗날 채권 거래의 대부분이 전자 거래 형태로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신문은 전자거래가 1990년대 주식 시장을 변화시켰다며 채권 시장은 특정 상대방과 거래하는 장외거래 중심인 까닭에 변화가 느리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JP모건이 포함된 컨소시엄으로부터 투자 자금을 받아 설립된 마켓액세스는 친숙해지는 전략으로 살아남은 것으로 분석됐다.

처음부터 투자자들을 직접 연결해주기보단 은행과 회사채 투자자를 전자 방식으로 연결해주면서 시장에 서서히 침투했다는 게 신문의 설명이다.

신문은 채권 투자자들이 정보와 가격 결정의 주도권을 잃는 것을 경계한 까닭에 트레이더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고 전했다.

마켓액세스의 릭 맥베이 최고경영자(CEO)는 폐업할 위기가 서너차례 있었다며 목표는 독립하는 것이었다고 회고했다.

마켓액세스는 2004년 증시에 상장하면서 주주였던 은행들과의 관계가 대부분 청산됐다.

채권 시장을 얼어붙게 만든 2008년 금융 위기가 마켓액세스에 절호의 기회가 됐다.

월가 은행들의 보유 채권 규모가 막대했던 탓에 전자 거래가 기를 펴지 못했으나 위기를 계기로 규제가 강화되면서 은행들이 보유 채권 규모를 감축해야 비용이 절감되는 상황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결국 대형 투자자들은 은행 대신 다른 대형 투자자를 찾아 나서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문제 해결을 위해 2012년에 다른 자산 운용사와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을 꾀했고 광범위한 네트워크의 필요성을 깨달아 마켓액세스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신문은 그 결과 마켓액세스의 대표 플랫폼인 '오픈 트레이딩'이 탄생했다면서 보험사부터 스위스 은행, 남아프리카공화국 헤지펀드 등 다양한 투자 주체들이 이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스위스 은행 관계자는 과거 중개사를 통해 채권을 거래했으나 이제 전체 거래의 25%를 마켓액세스를 통해 진행한다며 오픈 트레이딩은 채권 거래에 글로벌 유동성을 공급해주는 창구라고 평가했다.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시장의 전자 거래 비중 추이 ※출처: WSJ>

yw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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