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이번 주(2~6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미국과 중국의 맞불 관세 부과 여파로 내리막을 걸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달러화는 엔화 대비로 0.86엔(0.82%) 오른 106.26엔을 기록했고 달러 지수는 1.21% 뛰면서 99.811로 높아졌다.

달러화 반등 움직임은 미국과 중국이 지난 1일부터 상대국 상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영향으로 반전될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은 추가 관세를 예고했던 3천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중 일부 품목에 15%의 관세를 부과했다. 1천억달러어치 이상의 수입품이 신규 관세의 적용 대상인 것으로 추산됐다.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 750억달러어치에 5% 또는 10%의 관세를 물리기 시작했다.

양국의 무역 갈등이 해결보다는 악화 일로를 걷는 데 따른 불안감이 달러화를 짓누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이 협상 테이블에 앉아 해법을 모색하는 장면을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마찰이 심화한 만큼 엔화 등 안전통화 위주의 강세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의 문이 열려 있다는 입장이지만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중국도 협상을 통한 해결을 언급하면서도 항전 의지를 내비치는 상황이다.

무역전쟁 장기화와 세계 경제가 불황에 빠질 것이란 공포감은 달러화에 가해지는 하방 압력을 가중할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미국 통화정책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의 입에도 이목이 쏠린다.

그는 6일 스위스 취리히대 행사에서 경제 전망과 통화 정책을 주제로 발언한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끊임없이 금리 인하 압력을 받는 파월 의장이 향후 정책 경로와 관련해 어떤 의견을 밝힐 것인지 주목된다.

파월 의장 외에 다른 연준 관계자들도 잇달아 공식 석상에서 연설한다.

이번 주에는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3일)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미셸 보먼 연준 이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4일),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4~5일)가 발언에 나선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고용 및 제조업 지표에도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오는 3일 미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공개되고 6일에는 같은 달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발표된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비농업 부문 고용이 16만4천명 늘었을 것으로 전망했고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는 51.2로 추정했다.

미국의 7월 무역수지와 연준의 경기 평가 보고서 베이지북이 4일에 나오고 8월 서비스업 PMI와 7월 공장재 수주는 5일에 발표된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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