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교보생명이 주요 피고인으로 검찰 기소된 딜로이트안진 회계사들과 이들이 속한 안진회계법인에 대한 엄중한 제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공인회계사회에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16일에도 교보생명은 비슷한 취지의 진정서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바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IMM 프라이빗에쿼티(PE),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PEA), 싱가포르투자청 등 컨소시엄 임직원과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를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이 교보생명의 가치평가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허위보고와 부정 청탁 관련 공인회계사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검찰은 딜로이트안진 회계사들이 어피니티 컨소시엄에 유리하도록 가치평가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고, 의뢰인들이 부당이득을 취득하려는 계획에 동참했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용역비와 법률비용 외에 향후 어피니티 컨소시엄 등으로부터 다른 업무들을 수임받기로 약속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교보생명은 "이들은 인증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독립성과 신의성실의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공인회계사회 회칙과 윤리기준 등도 위반했다"며 "추가 진정을 통해 회계법인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기회가 마련되고, 또 다른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인회계사회가 이러한 위법행위를 관행으로 용인하는 것은 자본시장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공인회계사법과 공인회계사회 회칙 위반 등에 대한 엄중한 제재가 이뤄지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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