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국내외 증시의 불안이 심화한 영향으로 1,120원 선 위로 상승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2분 현재 달러-원은 전장 대비 2.70원 오른 1,122.30원에 거래됐다.

국내외 증시의 불안이 심화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됐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일 2조 원 이상 투매에 나선 데 이어 이날도 1조 원 이상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도 1% 내외 하락세다.

외국인 투매에 따른 역송금 수요가 유입되면서 달러-원을 끌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가속 부담으로 기술주 등 고평가 종목 위주로 증시 불안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이날 밤에는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예정이다.

반면 달러화의 흐름이 안정적인 점은 달러-원의 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이다. 미 국채 금리도 소폭 올랐지만 움직임은 크지 않았다. 증시의 불안이 꾸준한 상승에 따른 조정 차원일 수 있는 셈이다.

달러 인덱스는 90대 초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아시아 시간대에서는 소폭 상승세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이 오후 1,125.00~1,120.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권의 한 딜러는 "역송금 수요가 유입되면서 달러-원이 레벨을 높였지만, 1,124원 선 부근에서 일단 상단이 막히는 양상"이라면서 "증시 불안으로 달러-원이 올랐지만, 달러나 유로 등의 변동이 크지 않은 만큼 크게 오를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 장에서 역송금과 미국 CPI를 앞둔 경계심으로 종가 수준이 다소 올라갈 수는 있다"면서도 "CPI 발표 이후에는 시장이 다소 진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증시와 달러의 움직임이 엇갈리면서 달러-원의 움직임도 크지 않다"면서 "오후장에서 역송금 수요가 강화될 수 있는 만큼 상승 압력은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이 소폭 하락했지만, 증시가 불안했던 점을 반영해 전장대비 0.4원 오른 1,120.00원에 출발했다.

달러-원은 개장 이후 역송금 수요의 유입으로 상승 폭을 확대한 이후 소폭 반락했다.

이날 저점은 1,119.60원, 고점은 1,124.2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4.60원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50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9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90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214엔 상승한 108.83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25달러 하락한 1.2134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1.17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4.45원에 거래됐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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