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외환(FX) 스와프포인트는 예상보다 매파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도 장기물만 소폭 하락했다.

17일 외화자금시장에서 1년 만기 FX 스와프포인트는 전 거래일보다 0.10원 하락한 0.90원을 기록했다.

6개월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10원에 마감했다.

3개월물도 전 거래일과 동일한 마이너스(-) 0.10원에 거래됐다.

1개월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05원을 기록했다.

초단기물인 오버나이트는 0.02원에 탐넥(T/N·tomorrow and next)은 0.04원에 거래됐다.

지난밤 FOMC가 예상보다 매파적이란 평가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긴장이 고조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점도표를 통해 2023년 두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물가 전망치 등도 대폭 상향 조정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는 점도 시사했다.

예상보다 빠른 연준의 긴축 가능성이 급부상하면서 미 국채 금리도 가파르게 올랐다.

스와프포인트는 미 금리 상승 등으로 장 초반 약세를 나타냈지만, 오후 장에서는 반등하는 양상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연내 금리 인상 방침을 시사하는 등 금리를 올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만큼 한국 금리가 더 빨리 오를 수 있다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의 한 딜러는 "장 초반 다소 약했지만, 원상 복구됐다"면서 "수급상으로 에셋 스와프가 많이 보이지 않은 점 등으로 인해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 하반기 한번 금리를 올리고 내년 한 차례 더 올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은 테이퍼링 이후 금리가 움직일 것이기 때문에 금리는 우리가 선제적으로 올린다는 점 등으로 인해 중장기물은 지지가 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연준이 매파적이었지만, 1년 이내 스와프포인트에 영향을 크게 미칠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반면 한국의 선제 금리 인상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만큼 반락 시 매수가 탄탄하게 나왔다"고 평가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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