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외환(FX) 스와프포인트가 중국 헝다 관련 불확실성을 주시하는 가운데 수급도 에셋 스와프 위주로 유입되면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24일 외화자금시장에서 1년 만기 FX 스와프포인트는 전 거래일과 같은 5.30원을 기록했다.

6개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0.20원 내린 2.30원에 거래됐다.

3개월물도 0.05원 내린 1.45원에 마감했다.

1개월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55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초단기물인 오버나이트는 0.06원, 탐넥(T/N·tomorrow and next)은 0.02원 수준에서 거래됐다.

우려가 다소 줄기는 했지만, 중국 헝다 그룹의 파산 가능성도 여전한 불확실성 요인으로 제시된다. 헝다가 파산하더라도 정국 정부가 관리하면서 전체적인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안도감도 있지만, 단기적으로 아시아지역 달러 유동성에 악재가 될 것이란 우려도 여전하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4% 위로 급등하는 등 미국 금리 상승 부담도 커졌다. 점도표의 상향 조정 등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제시된 영향이 뒤늦게 반영되는 것으로 풀이됐다.

한국은행이 오는 10월 혹은 11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서 연내 기준금리가 1%로 추가로 올라도, 경제 주체들이 감내 가능할 것이란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을 반영해 원화 금리가 이미 상당폭 오른 만큼 추가 상승 공간이 많지 않다는 인식도 제기된다.

은행권의 한 딜러는 "수급상 에셋이 우위였고, 외국계와 거래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 등으로 인해 소화되지 못하고 남아 있는 에셋 물량도 적지 않은 것 같다"면서 "시장 여건도 중국 문제 등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위험회피 분위기고, 미국 금리 상승세 등도 스와프포인트에 우호적이지 않은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헝다가 파산할 경우 아시아지역 달러 유동성에 상당한 악재가 될 수 있다"면서 "10월이나 11월 한은 금리 인상을 가정하고 6개월~1년 스와프포인트 레벨만 보면 매수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조심스러운 분위기"라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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