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 초반 상승 폭을 반납하고 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5분 현재 달러-원은 전장보다 0.70원보다 하락한 1,175.8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은 중국 헝다 그룹 파산 우려와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 미국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 등으로 1,180원 선 부근으로 올라 출발했다.

달러-원은 하지만 아시아 시간대에서 달러가 반락 흐름을 나타내고, 달러-위안도 하락한 점을 반영해 상승 폭을 반납했다.

헝다 파산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전반적인 위험자산 투자 심리도 나쁘지 않다.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외국인의 순매수 흐름 속에 장 초반 보합세에서 꾸준히 상승 폭을 확대했다. 장중 0.6% 내외 상승세다.

중국 증시는 혼조세지만, 홍콩 증시는 강세다.

수급상으로도 개장전 마(MAR) 시장에서부터 매도 물량이 우위를 점한 상황이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73원에서 1,178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권이 한 딜러는 "증시도 양호한 데다 네고 물량으로 달러-원이 오전 장에서 많이 하락했지만, 오후 장에서 더 내리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헝다 문제도 여전하고 미국 부채한도 협상도 이번 주 꾸준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 숏포지션으로 대응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후 장에서 1,170원대 중반 수준 등락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네고 물량이 꾸준히 나오는 데다 증시에서 외국인들도 매수에 나서고 있는 만큼 달러-원의 반락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 "헝다나 미국 부채 한도 문제는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환율 흐름을 반영해 전장보다 2.50원 오른 1,179.00원에 출발했다.

달러-원은 개장 이후에는 꾸준히 반락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전 중 저점은 1,174.80원, 고점은 1,179.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4.2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5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65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31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35엔 상승한 110.662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01달러 하락한 1.1719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2.24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82.10원에 거래됐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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