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국내외 증시 불안이 진정되면서 하락했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 등 달러 매도 물량도 적극적으로 유입되지는 않으면서 낙폭이 제한됐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9분 현재 전장보다 2.40원 하락한 1,190.50원에 거래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봉쇄 조치의 도입 가능성에 선을 그으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됐다.

나스닥이 2% 넘게 오르는 등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큰 폭 상승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이 순매수를 재개하는 등 나쁘지 않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외국인 매수 규모나 주가지수의 상승폭은 크지 못한 만큼 달러-원의 낙폭도 제한되는 상황이다.

코스피는 개장 이후에는 상승폭을 꾸준히 줄이며 보합 수준으로 내려왔다.

수급상으로도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공격적으로 유입되지는 않고 있다고 딜러들은 진단했다.

◇오후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87원에서 1,193원 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권의 한 딜러는 "최근 이틀간 나온 강한 매수세는 해소되면서 달러-원이 안정됐지만, 많이 빠질 수 있는 장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일까지 네고 물량도 상당폭 소화된 가운데 1,180원대로 내려오면 결제가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예상보다는 네고가 적극적이지 않은 것 같고, 증시에서도 외국인이 매수세이긴 한데 활발하지는 않다"면서 "1,190원 선을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주식 매수가 늘어날 것인지 네고가 나올지를 봐야겠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달러-원이 크게 빠지기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이 하락한 점을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1.90원 하락한 1,191.00원에 개장했다.

달러-원은 개장 이후 제한적인 수급 처리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별다른 등락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장중 고점은 1,191.70원, 저점은 1,189.6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2.1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6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12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48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22엔 상승한 114.11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27달러 하락한 1.1281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3.34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86.67원에 거래됐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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