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 등으로 1,200원대로 올라섰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4분 현재 전장보다 4.30원 오른 1,205.90원에 거래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가 쉽게 가시지 않는 양상이다. 주말 동안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 일부 은행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 퇴출을 결정하는 등 제재 수위가 한층 강화됐다.

러시아의 국제금융시장 퇴출이 금융 및 경제 전반에 미칠 파장에 환시도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이날 회담을 열 예정이지만, 러시아는 핵무기 사용 위협도 가하는 등 분위기는 여전히 험악하다.

특히 러시아 제재에 따른 경기타격 우려로 유로-달러 환율이 폭락세다. 이에 따라 달러인덱스는 97선 위로 다시 올라섰다. 국제유가도 큰 폭 상승세다.

다만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장중 상승 전환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전방위로 확산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203~1,208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권의 한 딜러는 "SWIFT 제재로 사실상 러시아 원유나 가스 등에 대한 제재 효과가 나는 만큼 유럽쪽 타격 우려로 유로화가 급락세지만 중국 위안화는 탄탄하다"면서 "달러-원이 이날 상승 흐름은 불가피해 보이지만 1,210원을 넘어서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회담 결과 등 분쟁이 조만간 해소될 가능성도 있으며, 이 경우 달러-원이 빠르게 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네고 등 물량으로 달러-원이 일시적으로 반락하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강한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오후 장에서도 상승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하락에도 주말 동안 나온 우크라이나 관련 악재들로 인해 전장보다 3.40원 오른 1,204.00원에 출발했다.

달러-원은 장 초반 역외 달러 매수와 은행권 롱플레이가 우위를 점하며 1,207원 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에는 비교적 안정적인 국내 증시 흐름 등으로 상승 폭을 다소 줄였다.

장중 고점은 1,207.20원, 저점은 1,203.8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3.4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7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28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35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32엔 하락한 115.506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960달러 폭락한 1.1168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4.04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90.75원에 거래됐다.

jw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3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