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가 한화생명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 신용등급을 ''A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한 단계 내렸다고 17일 밝혔다.

한국신용평가는 "한화생명은 누적된 저수익성으로 인해 자본여력이 경쟁 대형사 대비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난해 말 지급여력(RBC)비율은 184.6%로 부채구조가 유사한 다른 대형사의 RBC비율이 300% 내외에서 유지된 점을 고려하면 경쟁사 대비 자본여력이 낮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내년 신 회계(IFRS17)·감독(K-ICS)제도 도입을 앞두고 부채구조와 자본여력 등을 고려할 때 한화생명의 자본관리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기평의 경우 한화생명의 지난 2020~2021년 수익성 지표는 일부 개선됐지만 개선세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고 봤다,

이렇다 보니 기존 발행한 자본성증권의 조기상환 및 금리상승으로 자본관리 측면에서의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는 게 한기평의 판단이다.

다만, 한기평은 "금리 상승으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등 신제도 대응 부담이 완화하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특히 보험부채의 금리 민감도가 높아 금리 상승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나이스신평의 경우 "보험업계 상위권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보험영업 부문의 현금흐름 개선이 지연되는 가운데 투자영업이익 변동성이 증대됐다"며 "외부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능력이 과거보다 저하됐다"고 덧붙였다.

신평사들은 향후 한화생명의 수익구조 안정화 여부와 새 제도 하에서의 자본관리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향후 IFRS17 등 새 회계제도가 도입되면 보험업계 평균 이상으로 수익성과 건전성이 개선될 가능성에 대해 신평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며 "최우수 신용등급으로의 빠른 회복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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