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보험과 투자영업손익의 동반 악화를 겪었던 생명보험업계의 경우 큰 폭의 실적 하락에 직면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23개의 생보사와 29개의 손보사는 올해 상반기에 5조6천1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손보사들이 '호실적'을 이어간 반면 생보사를 중심으로 실적 악화가 현실화한 점이 이번 실적에 영향을 줬다.
손보사들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9천35억원(35.7%) 늘어난 3조4천33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보험영업이익 호조에 더해 환율 상승으로 외화환산이익이 증가해 투자영업이익도 늘어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생보사들의 경우 같은기간 9천661억원(30.7%) 줄어든 2조1천807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는 데 그쳤다. 보험·투자영업손익이 모두 빠진 데다 전년동기 인식됐던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특별배당 효과가 소멸한 점이 실적 급감에 주효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상반기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코로나19와 금리·환율 등 외부요인 및 삼성전자 특별배당 등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며 "저축성·변액보험 외에도 보장성보험의 초회보험료가 감소하는 등 향후 수익성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들 보험사가 거둔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103조4천171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축·변액보험 판매 감소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조 7천829억원(1.7%)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84%와 9.83%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와 견주면 0.02%포인트(p) 하락, 1.69%p 상승한 수치다.
이어 이 관계자는 "자산운용 리스크관리 강화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손익중심의 내실경영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재무건전성 및 수익구조가 취약한 보험사를 중심으로 보험영업, 부동산 PF대출 등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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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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