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베이징 본관
연합뉴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1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 롱스탑으로 가파르게 하락했던 되돌림으로 1,340원 부근으로 반등해 등락할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 이후 달러가 한 단계 레벨을 높였지만, 이후 횡보세가 나타나는 중이다.

특히 위안과 유로가 주요 레벨에서 추가 약세는 제한되면서 서울 환시에서의 일방적인 롱심리도 다소 진정될 수 있다.

불안정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국내 증시로의 자금 유입은 유지되는 점도 안도감을 제공할 수 있는 요인이다.

달러지수가 108대 중반 등락을 유지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이 1.0달러 위로 회복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유로화는 파월 매파 발언 충격으로 패리티 아래로 추락했지만,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중이다. 유럽중앙은행(ECB)도 매파 스탠스를 강화하고, 천연가스 가격도 반락한 데 힘입었다.

지난밤 발표된 유로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9.1% 뛰었다.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고, 시장 예상도 웃돌았다. ECB가 다음 주 통화정책회의에서 자이언트스텝(75bp)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독일과 프랑스 등 핵심 국가들이 천연가스 등 에너지 수급 관련해 불안감을 달래는 발언을 내놓은 점도 유로화에 긍정적이다.

달러-원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위안화 약세도 주춤하다. 달러-위안(CNH)은 6.93위안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전일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낸 이후 6.9위안선 부근 등락 중이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달러-위안이 6.9위안선 부근까지 급등한 이후에는 거래기준 환율을 지속해서 시장 예상보다 낮춰서 고시하고 있다. 위안화의 가파른 추가 약세는 저지하겠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해석됐다. 중국 공식 8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도 우려보다는 양호했다.

이날은 차이신 8월 차이신 제조업 PMI가 발표될 예정이다. 지표 발표 시점과 PBOC의 기준환율 고시 시점 등의 위안화 움직임에 달러-원도 강하게 연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위험회피 강화에도 국내 증시로의 자금 유입은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전일 약 7천500억 원을 순매수했다. 장중에도 순매수였고, 두산의 두산에너빌리티 지분 블록딜 매수분까지 더해졌다. 잭슨홀 이후 주초는 순매도긴 했지만, 매도 규모가 미미했다. 전반적인 자금 유입 흐름이 유지된다면 달러-원에서 롱심리도 누그러질 수 있다.

반면 연준의 고강도 지속 긴축에 대한 부담은 지속하는 중이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내년 초까지 금리를 4% 이상으로 올리고 이를 한동안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국채금리도 여전히 상승 추세다.

달러도 언제든 강세를 재개할 수 있는 여건이지만, 다음날 9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일단은 관망세가 나타날 수 있다. 9월 고용이 예상보다 부진하다면 긴축에 대한 부담이 다소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백악관은 9월 고용이 다소 둔화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잭슨홀 이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중이다. 지난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8%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78%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56% 하락했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42.00원에 최종 호가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37.60원) 대비 5.05원 오른 셈이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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