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외환(FX) 스와프포인트는 중공업체 선물환 물량 유입 가능성에 대한 부담과 전방위적 위험회피 심리 속에 하락했다.

27일 외화자금시장에서 1년 만기 FX 스와프포인트는 전 거래일보다 1.60원 급락한 마이너스(-) 24.50원에 거래됐다.

6개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1.10원 추락한 -12.50원을 나타냈다.

3개월물은 전장보다 0.40원 내린 -4.20원을 기록했다.

1개월물도 전장보다 0.05원 하락한 -0.85원을 기록했다.

초단기물인 오버나이트는 -0.01원에, 탐넥(T/N·tomorrow and next)은 파(0.0원)에 호가했다.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420원대 초반까지 내리는 등 전일의 패닉성 움직임이 다소 진정됐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당국의 조치로 중공업체 선물환이 본격 출회될 경우 매수 유인이 강하지 않은 상황에서 스와프포인트가 쉽게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한다.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는 등 위험회피 심리도 강하다.

분기말은 별문제 없이 지나가는 중이지만, 최근 영국 금융시장의 극심한 혼선 등을 고려하면 향후 연말까지 유동성 문제가 언제든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부상했다.

그동안 극심한 불안에도 역외 투자자들의 차액결제선물환(NDF) 매수 등으로 강세를 유지했던 1개월물도 이날 달러-원 하락 속 역외 매도 물량 등으로 후퇴했다.

은행권의 한 딜러는 "1년 등 장기물의 경우 내년 연준의 최종 금리 수준이 어느 정도에 달할지에 대한 불안감도 상당하고, 80억 달러 규모 중공업 선물환 물량이 유입될 수 있다는 데 대한 부담도 크다"면서 "최근 스와프포인트 하락에도 역외 쪽에서도 별다른 매수세도 없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미 통화스와프도 요원해 보이고, 현재로서는 스와프포인트가 반등할만한 요인이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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