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대통령실은 16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협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일정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참석한 것에 대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의 핵심 리더"라며 "UAE의 비전과 한국의 첨단기술이 시너지를 내는 데 있어 가장 앞에 서 계신 분들"이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 대표 글로벌 기업이 첨단기술이나 산업을 선도해 나가고, UAE가 지향하는 비전과 합의점을 찾아가는 노력들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과 한-UAE 비즈니스 포럼, 동행 경제인과의 만찬 간담회 등에 참석하고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를 방문했는데, 모든 일정에 이 회장과 정 회장 등 기업인들과 함께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UAE 방문으로 양국 관계를 최상의 관계로 발전시키겠다는 두 정상의 의지를 확인했고 구체적인 성과도 얻었다는 입장이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에너지, 원자력, 투자, 방산과 같은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의 핵심 분야를 넘어서 수소산업, 우주,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산업 분야를 포괄해 50건에 가까운 약정 및 계약이 체결됐다"며 "양국 간 미래 협력의 틀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엇보다 한국에 3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UAE의 결정은 지속가능한 성장 파트너로서 한국 역량에 관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깊은 신뢰를 보여준다"면서 "UAE의 이런 결정은 업무협약(MOU)이 아닌 정상 공동성명에 명기됐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채택된 공동성명에는 UAE 국부펀드가 300억달러 규모로 한국에 투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한국 경제에 대한 UAE의 확고한 신뢰가 명시적으로 확인된 것"이라며 "양국 간 유대는 향후 양국 발전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일 윤 대통령은 미래비전 두바이 포럼에 참석하고 스위스 취리히로 이동한다"며 "동포간담회와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여 등 스위스 일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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