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글로벌 CEO와 오찬
(다보스=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다보스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CEO와의 오찬'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 아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 윤 대통령, 패트릭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 2023.1.18 kane@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을 위해 스위스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국내외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저는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 중 동행 경제인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자신을 '대한민국 영업사원'이라고 소개한 데 이어 다시 한번 국내 기업의 해외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이 이날 다보스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CEO와의 오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전 세계에서 다양한 사업을 하는 글로벌 기업인 여러분들을 한 번 뵙고 점심이라도 한 번 모시는 것이 대한민국 영업사원으로서 도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자리를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수십 년 동안 다양한 글로벌 위기를 경험하고 극복한 여러분들의 경험과 지혜가 한국의 활로를 모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대통령으로서 여러분께 인사드리고 얼굴도 알려드려야 앞으로 한국을 방문할 때 제 사무실에 편하게 찾아올 수 있지 않겠습니까"라며 "한국의 유명 기업인들, 정부 구성원들과 편하게 말씀 나눠달라"고 당부했다.

마무리 발언에서도 "한국 시장도 열려 있고 제 사무실도 열려 있으니 언제든 찾아 달라"면서 한국 사업과 대통령실 방문을 요청했다.

이날 오찬에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 등 정부 관계자들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국내 기업 총수 6명이 참석했다.

글로벌 기업 CEO 중에서는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회장,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대표, 토시아키 히가시하라 히타치 회장,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칼둔 알 무바라크 무바달라 투자사 대표, 스테판 슈왈츠만 블랙스톤 회장, 로버트 스미스 비스타 에쿼티 파트너스 회장, 패트릭 갤싱어 인텔 회장, 버나드 멘사 뱅크 오브 아메리카 대표, 와엘 사완 쉘 대표, 제임스 쿨터 TPG 공동 대표, 빠뜨릭 뿌요네 토탈 에너지 대표 등이 함께했다.

'글로벌 CEO와의 오찬'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다보스=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다보스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CEO와의 오찬'에서 참석자와 인사하고 있다. 2023.1.18 kane@yna.co.kr



윤 대통령과 국내외 기업인들은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슈왈츠만 블랙스톤 회장은 "25년간 한국에서 영업했는데 정말 영업하기 좋은 기업 친화적인 국가"라고 말했고,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한국에서 오랫동안 비즈니스를 했다. 천연자원 없이도 성공적인 국가를 만들었는데 앞으로도 지켜보고 싶은 가능성의 나라"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복합위기 극복에 대한 한 기업인의 질문에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과 고금리가 기업활동과 투자를 줄여 일자리에 영향을 주고 전 세계적으로 국내총생산(GDP)을 위축시키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공급망 회복 문제가 거론될 만큼 세계 각국의 경제가 분절화, 블록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합 위기의 도전을 함께 고민하고 지혜를 모으기 위해 다보스에 모였다"며 "다자주의 자유무역 체제를 포기하면 안 된다. 국가 간, 기업 간,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칼둔 무바달라 대표는 한국의 기술, 약속과 신뢰를 언급하면서 "300억달러라는 큰 투자를 결정했다. 한국과 원전 외에도 더 많은 기회를 갖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동관 부회장이 태양광 합작 사업을 한다면서 뿌요네 토탈 에너지 대표를 소개하자 윤 대통령은 "한국에 사업 협력을 통해 좋은 기술들을 많이 가르쳐달라"고 당부했다.

정의선 회장은 "대통령께서 이렇게 잘 해주셔서 우리 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다보스의 한 호텔에서 열린 베스타스 투자신고식에 참석했다.

베스타스는 풍력터빈 제조 분야의 세계 1위 기업으로 한국에 3억달러를 투자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를 한국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한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 경제의 복합 위기와 불확실성, 지정학적 갈등, 기후 위기, 양극화 등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도전에 직면했다"며 "정부가 민간 기업과 인류 공동의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적극 참여하고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 엑스포를 유치해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보스 '한국의 밤' 행사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다보스=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다보스 아메론 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19 k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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