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에 경례하는 윤석열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 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3.2.28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jeong@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바이오헬스 분야의 산업화에 국책은행이 선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도 바이오헬스에 재정을 투자해 지원하겠지만 산업화를 위해서는 재정뿐 아니라 은행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국책은행이 '어그레시브'(aggressive, 공격적)하게 금융투자를 선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책은행이 과거에는 산업화 과정에서 제조업 위주로 자산운용을 해왔는데 이제는 바이오 분야에서 금융 투자를 선도할 수 있도록 단순한 대출만이 아니라 다양한 투자 상품을 개발해 달라는 요청이다.

또 정부 자금도 국책은행을 통해 나가도록 연구해달라고 주문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산업을 이끌려면 금융, 즉 돈이 필요한데 돈은 금융사에서 조달한다"며 "국책은행이 산업화 과정에서 제조업을 키우는 큰 역할을 했는데 관성이 남아 제조업 위주로 자산을 운용하는 것은 아닌지, 바이오 등 새로운 분야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방안을 모색해 달라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회의에 참석한 장관들에게 "재정지원은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국가의 투자"라며 "가능성이 큰 기업을 지원해 더 많은 세금을 거둘 수 있도록 정부가 사업을 잘해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바이오헬스 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키우겠다"며 "해외 진출과 수출로 이어지는 것이지만 국내에도 어마어마한 내수 시장과 수요가 있기 때문에 수요에 맞게 공급을 하면 큰 마켓을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소득의 지속 가능한 좋은 일자리를 미래 세대에 제공할 수 있다. 한국형 보스턴 클러스터 조성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보스턴 클러스터는 미국 최고의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로 기업과 연구시설, 병원, 투자사 등이 밀집해 시너지를 내는 곳이다.

이날 회의에서 민간 전문가들은 바이오헬스 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지만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다며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속도감 있는 혁신과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ywshi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6시 5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