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주택금융공사는 보금자리론과 안심전환대출, 적격대출 등을 통합한 정책 모기지 상품 '특례보금자리론'에 출시 한 달 만에 17조5천억원 규모의 신청이 들어왔다고 7일 밝혔다.

이는 공급예정 규모인 39조6천억원의 44%에 해당하는 수치다. 신청자 수는 총 7만7천여명이 수준이다.

신청자금 용도를 보면 기존대출 상환(4만2천건)이 54.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신규주택 구입(2만9천건)은 37.2%, 임차보증금 반환(6천건)은 7.9%를 차지했다.

주금공 관계자는 "기존대출의 이자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수요 외에도 전세가격 하락에 따라 전세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는 케이스 등이 특례보금자리론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저소득층·저가주택 거주 등 경기 둔화에 취약한 수요자들의 신청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합산 연소득 1억원 이하와 주택가격 6억원 이하 등 두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하는 우대형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자는 4만9천명으로 전체 신청자의 63.3% 수준이었다.

저소득청년·신혼부부·장애인·다자녀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해 우대금리를 신청한 경우도 1만1천명(14.8%)으로 집계됐다.

전체 신청자의 소득과 주택가격 분포를 살펴보면, 부부합산 소득이 7천만원 이하인 경우는 4만6천명으로 전체 신청자의 약 60%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부부합산 3천만원 이하에 해당하는 경우도 8천261명으로 10.8%를 차지했다.

아울러 6억원 이하 주택의 신청건수가 5만5천건으로 전체의 72.3%를 차지한 가운데, 3억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한 신청도 1만4만천명으로 집계됐다.

주금공은 "앞으로도 은행권과 긴밀히 협의해 대면채널을 확대해 나가는 등 보다 많은 분들이 손쉽게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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