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씨티은행은 한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이 4월 3%대로 하락하고, 6월부터는 2%대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씨티은행 김진욱 이코노미스트는 7일 보고서를 통해 2월 CPI의 연간 상승률이 4.8%로 하락한 것이 기존 전망에 부합한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CPI가 올해 연간으로 전년 대비 3.3% 오를 것이라면서, 4월에 3%대로 떨어지고 6월부터는 2%대 물가 상승률이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씨티는 분기별로 1분기 물가 상승률은 4.7%를 기록한 이후 2분기에 3.0%, 3분기에는 2.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에는 2.7%로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물가 급등의 기저효과와 낮아진 국제유가, 부진한 성장에 따른 수요측 압력의 둔화 등으로 인해 한국은행의 예상보다 물가 하락 속도가 빠를 것이란 게 씨티의 전망이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3분기부터 점진적으로 전기 요금은 인상하겠지만, 통신 요금 등 다른 분야에서의 물가 안정 정책을 지속하면서 관리 물가를 억제할 것으로 진단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올해 3.0%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한은은 2월 내놓은 경제 전망에서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을 3.5%로 예상한 바 있다. 한은은 상반기 물가가 4.0%를 기록하고, 하반기는 3.1%를 전망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2월 4.8%를 기록한 물가가 3월에는 4.5% 정도로 내리고 연말에는 3.0% 내외가 될 것이란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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