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한국은행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이 금융권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이지만 국내 금리 및 외환시장 불안시 적절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13일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SVB 사태 관련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밝혔다.

이 부총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은행들의 건전성이 개선되어 온 점과 미 재무부 및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금자 전면 보호조치를 즉각적으로 시행한 점등을 고려할 때, 현재로서는 SVB, 시그니처뱅크 폐쇄 등이 은행 등 금융권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은은 우리 시간으로 오전 8시30분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선물이 1.1% 상승 중인 등 위험회피 심리도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이 부총재는 다만 "이번 사태가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 미 CPI 발표(3.14일) 결과 등에 따라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국내 금리 및 주가와 환율 등 가격변수와 자본유출입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적절한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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