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외환(FX) 스와프포인트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영향으로 하락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강도 약화 기대로 낙폭이 일부 회복되는 흐름도 나타났다.

13일 외화자금시장에서 1년 만기 FX 스와프포인트는 전장보다 0.80원 하락한 마이너스(-) 30.60원에 거래됐다.

6개월물은 전장대비 1.00원 급락한 -15.80원에 거래됐다.

3개월물은 전장보다 0.60원 떨어진 -7.80원을 나타냈다.

1개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0.50원 내린 -2.90원을 기록했다.

초단기물인 오버나이트는 -0.15원에 탐넥(T/N·tomorrow and next)은 -0.13원에 호가했다.

지난 주말 미국의 스타트업 관련 대표 은행인 SVB가 전격 파산했고, 곧이어 가상화폐 업계에 특화된 시그니처은행도 파산했다. 연준 등 미 당국은 해당 은행의 예금을 전액 보장한다는 고강도 처방을 내놓으며 불안 확산 방지에 나섰다.

은행의 신용위험이 불거진 만큼 스와프시장에서는 달러 보유 심리가 강화되는 양상이다.

다만 미국 당국의 적극적인 안정 조치로 시장 전반의 위험투자 심리는 나쁘지 않았다. 골드만삭스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동결 예상을 내놓는 등 SVB사태로 연준이 긴축 기조에서 후퇴할 것이란 전망도 부상하면서 스와프포인트는 장중 낙폭을 줄이는 흐름을 보였다. 1년물의 경우 장중 -32원까지 내렸다가 차츰 반등했다.

현물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대비 22원 넘게 급락해 1,301원 선에 장을 마쳤다.

은행권의 한 딜러는 "자금 이슈가 터진 것이기 때문에 스와프 시장은 더 보수적으로 움직인 것 같다"면서 "매수로 들어갈 볼 수 있는 가격이긴 하지만, 분기 말도 다가오는 만큼 자금부 쪽에서 보수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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