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디지털플랫폼정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업 전후방 효과가 굉장히 클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 보고회'에서 "정부와 우리 사회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고도화에 자연스럽게 큰 연구·개발(R&D) 투자를 할 수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디지털정부를 구현해나가는 과정에서 AI와 소프트웨어, 디지털 분야의 인재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플랫폼정부는 과거 전자정부와 차원이 완전히 다르다"며 "AI를 기반으로 각 부처와 기관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한 플랫폼에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서도 과학화, 데이터화가 돼 불필요한 정치적 갈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정부가 똑똑해지고 맞춤형으로 선제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2021년 12월에 대통령에 당선되면 디지털플랫폼정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고 지난해 9월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가 출범했다"며 "임기 내 끝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설계와 인적·물적 투자를 하는 과정에서 많은 전후방 효과가 생기면서 정부의 형태가 바뀌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경제 리스크 대응과 민생을 살피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입장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 경제에 공급망 교란,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전쟁 등 여러 가지 불안 요인이 있어 늘 실시간 리스크 대응을 해나가고 있다"며 "민생에 큰 피해가 없도록 열심히 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그것과는 별도로 국가의 장래를 위한 기술 기반이 변해 나갈 때, 국가의 장래를 위한 설계에도 게으르지 않아야 뒤떨어지지 않는다"면서 디지털플랫폼 정부 구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보고회는 지난해 9월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7개월 만에 마련된 자리로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과 초거대 AI 경쟁력 강화방안, 데이터 혁신을 위한 국민신뢰 확보 방안 등이 발표됐다.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 민간 전문가, 기업인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핵심 추진과제를 제시하면서 AI와 데이터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AI의 핵심인 고품질 데이터를 획득, 품질관리, 활용, 재생산하는 데이터 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가 주요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관리·운영하기 위해 교통, 안전, 에너지, 도시 등 4대 중점분야에서 초연결 디지털트윈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내년에 주요 대국민 서비스를 통합하고 2025년에는 디지털 행정혁신을 가속화해 디지털플랫폼정부가 성숙 단계에 진입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6년에는 온라인으로 제공되는 모든 서비스가 연계·통합되는데 첨부서류를 없애 연간 2조원을 절감하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이 1만개 육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축사하는 윤석열 대통령
(화성=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경기도 화성시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4.11 k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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