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금융위원회가 인적·물적 자원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 핀테크 기업의 경우 데이터를 활용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중소형사 입장에선 규제준수 부담과 경제적 부담 등이 빅테크나 금융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만큼 이를 경감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반영한 조치다.

금융위는 1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융데이터 규제혁신 T/F 1차 회의'를 열고 금융당국과 유관기관, 업계 및 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금융데이터 규제 혁신 과제 발굴 및 개선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중소 핀테크 기업의 가명데이터 활용 지원 ▲데이터 결합 활성화 지원 ▲합성데이터 활용 확대 등의 주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향후 금융위는 중소 핀테크들이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가명데이터 활용에 어렵움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 데이터전문기관이 중소 핀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가명처리 컨설팅 및 적정성 평가 업무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안전한 데이터 거래 및 가명데이터 활용을 지원하기 위하여 전송이력 관리 등 보안기능을 갖춘 '데이터 허브 네트워크' 구축 방안도 함께 검토한다.

데이터 결합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시간·비용을 줄이고 결합데이터의 품질을 제고하기 위해 연계정보(CI)의 일부 값을 결합키 생성정보로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CI란 주민등록번호를 대신해서 온라인상에서 특정 개인을 식별하기 위해 사용되는 정보로, 결합키 생성정보로 활용할 경우 중복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합성데이터 활용 범위도 넓어질 전망이다.

금융위는 합성데이터의 효과적 활용을 위한 익명성 판단기준 등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한편, 지난해 8월 발표한 '금융 AI 데이터 라이브러리'의 구축도 차질없이 이행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업계 건의사항 및 추가적 금융데이터 제도 개선과제도 적극 발굴하고 검토해 나가겠다"며 "3분기 중 '금융데이터 규제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관련 법령개정 등 필요 후속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서울=연합뉴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4차 금융규제혁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14 [금융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jw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1시 3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