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한국은행 집행부는 현 수준 혹은 또는 조금 더 긴축적인 정책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13일 한은이 공개한 지난 5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을 보면 한은 집행부는 "현재 정책기조가 긴축 영역에 도달해 있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향후 예상되는 성장과 물가 경로를 감안할 때 현 수준 또는 좀 더 긴축적인 정책기조가 상당 기간 유지되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어 "최근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는 금융불안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금융불균형 해소를 지연시켜 중장기 거시경제 및 금융 안정을 저해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위험 요인들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또 "지금과 같이 인플레이션 관련 높은 불확실성과 부동산 금융의 취약성이 병존하고 있어 통화정책 결정 과정에서 물가-금융 안정 목표 간 상충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는 통화정책은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운용하되, 금융불안 발생 시에는 시장안정화 수단을 활용하여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한은은 이어 "이번 금리인상 과정에서 직면한 여러 리스크 요인이 여전히 잠재해 있는 데다 각 요인이 복잡하게 상호 연계되어 있어 언제든 정책 운용의 주요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이러한 리스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연합뉴스


jw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7시 2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