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안정적으로 관리 중…당분간 이런 흐름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김정현 기자 = 이상형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하반기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5월 전망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계부채는 안정적으로 관리가 되는 상황이라면서 당분간 급하게 늘어날 위험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 부총재보는 14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발표하면서 "2월 경제전망 기반해서 본다면 상반기 중 금리 인하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상반기 중 정책기조가 전환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하반기 중 정책방향에 대해서는 5월에 여건 변화를 고려해서 경제전망을 다시 하고 그에 기반해서 어떻게 할 것인지 판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계부채 상황과 관련해서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부총재보는 "가계대출 흐름은 1~2월 중에는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당분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앞으로 국내외 통화정책 전환 과정에서 가계대출 움직임이 예상과 다르게 갈 수도 있다"면서 "가계부채 움직임을 살피면서 필요시 관련한 추가 대책을 감독 당국과 상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물가는 여전히 위험요인이 있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 중 목표로 수렴할 것이란 견해를 밝혔다.

이 부총재보는 "물가 기대가 여전히 목표 수준에서 안정돼 있다고 확신하기는 어려운 점 등 물가 안정기로 재진입하는데 유의해야 할 리스크가 아직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일 유가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서 큰 폭 상승한 것처럼 여전히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물가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면서 "섣부른 긴축기조로의 전환, 그에 따라 나타날 리스크에 아직 유의할 단계이고 다양한 물가 지표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창호 한은 통화정책국장은 "CPI가 연말 연초에 2% 초반 수준, 내년 상반기에 목표수준에 대체로 수렴한다는 기존 전망에 큰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이상형 한국은행 부총재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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