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올해 우리 경제가 정부의 예상에 부합하게 2.2%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수석은 20일 KBS 방송에 출연해 "성장률 2.2%는 무리 없이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며 "세계 교역량이 늘고 있고,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같은 국제기구들도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2.2%에서 2.3%로 예측한다"면서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1조달러 이상인 경제 규모가 큰 나라 중에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본다. 2.2% 달성에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물가 안정화를 위해 정부는 무기한, 무제한 재정을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은 "과일·채솟값이 많이 올라 국민들이 고생하고 있어 죄송하다"면서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격안정자금 1천500억원을 투입해 물가를 관리하고 있고, 농산물을 구입할 때 납품단가 할인을 보조해줘 현재 가격이 많이 싸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입 과일 24종에 대해 관세를 0%로 인하하고 물량을 무제한으로 수입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바나나 등은 정부가 직접 수입해 유통 마진 없이 싸게 공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 수석은 "물가를 정부가 확실히 잡겠다. 지켜봐 달라"면서 "재정 지원을 무기한으로 하겠다. 물가가 예년의 평균 수준으로 안정화될 때까지 무기한, 무제한 하겠다"고 했다.

한편, 그는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 유가가 크게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 수석은 "유가를 결정하는 요인이 많다"며 "기본적으로 산유국이 석유 생산량을 얼마나 줄일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같은 중동 리스크나 세계 경기가 어떻게 될지 등에 영향을 받으므로 유가 전망을 정확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금년 2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80달러 정도였는데 어제 가격은 86불로 상당히 올랐다"면서 "유가가 내려가면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겠지만 크게 대폭 내려가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박 수석은 "유가가 오르면 물가도 오르고 경제 전반의 비용도 증가한다"며 "유가 상황을 잘 모니터링해가며 적절히 대응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면 현재 유류세 인하 조치를 해서 유류를 싸게 공급하고 있다"며 "기한이 4월 말 끝나는데 추가적인 연장 조치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춘섭 경제수석,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브리핑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형식으로 이날 열린 기획재정부의 2024년 신년 업무보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1.4 hi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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