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주요 투자은행(IB)들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대체로 도비시(통화완화 선호)한 것으로 평가했다.

향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장기(Longer-run) 정책금리 전망치를 올리면서 중립금리에 대한 논쟁이 더 커질 것이란 진단도 나왔다.

21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말 근원 PCE 전망을 2.6%로 올린 것은 현재 2.8% 수준인 근원 PCE 수준을 감안할 때 금리 인하를 위해 인플레이션의 진전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도비시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골드만은 "점도표의 장기정책금리가 상승한 것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높아졌으며 더 오래 이 문제를 다뤄야 함을 인정한 것"이라면서 "소프트랜딩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양적긴축(QT) 상한 조정은 5월에 발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씨티는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더라도 금리인하가 임박했음을 도비시하게 직접적(straightforward)으로 전달했다"고 평가했다.

씨티는 "기자회견에서도 파월 의장은 최근의 강한 인플레이션 숫자가 인플레이션이 울퉁불퉁하게 둔화하고 있다는 의견을 바꾸지 않았다고 대답했다"면서 "금리와 금융상황이 긴축적이라고 언급하는 등 도비시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씨티는 "6월 첫 번째 인하 후 매회의때마다 인하를 단행해 금년중 125bp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면서 "만약 노동시장의 강세가 지속되더라도 적어도 75bp는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주장했다.

도이체방크는 "테일러룰에 기반해 연준의 반응함수(reaction function)를 추정해보면, 근원 PCE가 20bp 상승하고, 실업률이 10bp 하락하면 정책금리는 40bp가 올라가야 하는데(should) 그렇지 않은 것이 놀랍다"고 평가했다.

제프리스는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의 다음 단계(next phase)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힌 점에 주목한다"면서 "대차대조표 감축 속도 조정이 상당히 곧(fairly soon) 발표될 수 있다는 발언은 놀라우며, 당사의 기존 예상(6월 또는 7월)보다 이른 5월에 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캐피탈이코노믹스는 "GDP와 PCE가 상향조정 되었음에도 점도표가 유지된 것에 주목한다"면서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이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 조정을 꽤 금방 시작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인식이 있다고 이야기한 것을 볼 때 QT 상한선 조정이 6월에 시작될 것이라는 기존의 견해를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크레디트아그리꼴은 "장기 정책금리의 상승은 중립금리(r*)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면서 "향후 장기 정책금리가 추가로 상승한다면 현재 통화정책이 예전에 생각했던 것만큼 제약적이지 않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합뉴스

 


jw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7시 5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