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외 이사선임 안건 원안대로 가결

하나금융지주 본사 전경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는 하나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 [하나금융지주 제공]

우리금융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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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윤슬기 이수용 기자 = 주요 금융지주들이 상생금융 압박과 내부통제 이슈, 홍콩 H지수 기반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 등 불확실성 속에서도 정기 주주총회를 문제 없이 마무리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와 하나, 우리 등 주요 금융지주들은 이날 오전 정기 주총을 열고 모든 안건들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날 주총에서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들은 그간 개선된 주주환원 정책을 주주들에게 어필하는 한편, 향후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강화, 포트폴리오 확대 등에 중점을 두겠다고 입을 모았다.

우선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그간의 업황과 관련 "지난해 글로벌 시장은 경기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불확실성이 컸다"며 "국내 또한 고금리·고물가에 더해 부동산발 위기, 가계부채 문제 등으로 쉽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고 평가했다.

이후 중·장기 목표로 ▲핵심 비즈니스의 경쟁력 강화 ▲비금융·글로벌사업 정교화 ▲임베디드 금융(Embedded Finance) 강화 등을 제시한 양 회장은 "새로운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또한 지난해의 고금리·고물가·고환율 기조가 올해도 유지될 것이라며 업황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엄격한 내부통제 하에 글로벌 위상 강화와 신영토 확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또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강조했다.

내부통제 체계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동시에 금융소비자의 권익 제고에 집중하겠다는 게 임 회장의 입장이다.

특히, 임 회장은 향후 사업계획과 관련해서는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을 병행해 자본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에서는 사내·외 이사선임 안건도 원안대로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KB금융에서는 '거시경제 전문가'인 이명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이사회에 새롭게 합류한다.

우리금융의 경우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와 이은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신규 영입, 이사회 규모와 여성 비율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하나금융 또한 이번 주총을 통해 큰 폭의 지배구조 변화를 맞게 됐다.

주영섭 전 관세청장과 이재술 전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대표, 이재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윤심 전 삼성SDS 부사장 등 4명이 사외이사로 선임된 데 이어, 이승열 하나은행장과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가 지주 사내이사로 합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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