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비농업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숏포지션 청산 거래가 우위를 보이면서 소폭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3일 오전 11시33분 현재 전일보다 1.00원 상승한 1,119.40원에 거래됐다.

이날 미국의 1월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 위험투자 랠리가 이어지지 않는 양상이다.

코스피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로-달러 환율도 낙폭을 다소 확대하면 달러화에 상승압력을 가했다.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는 데다 지표들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은행권의 이월 숏포지션 커버 수요가 유입되면서 달러화는 하루만에 1,120원선을 회복했다.

수입업체들의 결제 수요 수요도 꾸준히 유입되면서 달러화에 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오전 중 외국인 주식 관련 달러 수요는 매수와 매도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다만 달러화 1,120원선 위에서는 네고 물량이 출회되고, 코스피도 낙폭을 줄이면서 달러화도 상승폭을 일부 축소했다.

▲오후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18원에서 1,123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결제와 숏커버 등 전반적인 달러 매수세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달러화가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주말을 앞둔 불활실성이 있는 만큼 숏커버 심리가 우위를 점할 것이란 진단이다.

다만 오후 장에서 전일 외국인 투자자들이 1조원 가까이 국내 주식을 사들인 데 따른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상단이 추가로 높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A은행의 한 딜러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달러화가 숏커버와 결제 등 자생적인 매수세로 반등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반등시 네고 물량으로 고점은 제한적이겠지만 장중 1,120원선 부근 지지력은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고 진단했다.

B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외국인 순매수가 달러 매도로 그대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전일 대규모로 사들인 만큼 아무래도 오후 장에서 매도 물량이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코스피와 유로 등 위험자산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는 만큼 반락 폭이 크지는 못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역외 환율 보합권에 머문데 따라 전일 종가보다 0.10원 상승한 1,118.5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개장 이후 은행권의 숏커버와 결제 수요가 우위를 점하면서 꾸준히 반등 흐름을 나타냈다.

달러화는 외국인 주식 역송금 수요도 더해지면서 1,121.90원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달러화는 하지만 코스피와 유로-달러가 다소 낙폭을 축소하는 데 따라 소폭 반락해 1,119원선 부근에서 등락 중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5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도 10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04엔 하락한 76.17엔에 거래되고 있고, 유로-달러 환율은 1.313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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