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산 원유 도입 차질 없도록 외교적 노력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유로존 지원을 위한 국제통화기금(IMF) 재원 확충에 대한 회원국의 이견이 여전하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또 미국의 이란 제재 법안에 따른 우리나라의 이란산 원유 도입에 차질이 없도록 외교적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1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세계경제위기 대응을 위한 글로벌 경제협력 : 2012년 멕시코 G20 아젠다'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장에서는 (IMF 재원확충에 대해) 과감하고 신속한 행동을 요구하고 있지만, 진도가 나가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IMF를 통한 유럽 지원에 반대 의사를 밝히는 등 G20 회원국 사이의 생각이 조금씩 다르다"면서 "여러 나라가 얽혀 있는 문제라 생각보다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이어 미국의 이란 제재로 우리나라의 원유 도입 차질 가능성에 관련해서 "한국 경제의 특수성을 잘 설명하는 등 외교적인 노력을 최대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한편 이날 '2012년 멕시코 G20 아젠다' 환영사에서 내년 G20는 다시 위기 대응과 해결책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장관은 "지난 201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는 급박한 위기에서 한숨 돌리고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하는 전환기였지만 우리는 다시 위기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면서 "G20는 (위기를)냉철하게 진단하고 효과적인 처방을 마련하고 지체없는 치료를 통해서 재발한 위기의 종양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 재정위기 확산과 세계 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은 지금 당장 수술이 필요한 외상"이라면서 "최근 유럽연합(EU) 정상의 재정협약 도출 등은 막 시작된 치료의 첫 단계이며 내년에는 구체적인 이행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가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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