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협상 지연과 론스타 환전에 대한 경계로 상승했지만,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 매도에 나선 데 따라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7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전일보다 0.90원 오른 1,121.70원에 거래됐다.

그리스와 트로이카(EUㆍECBㆍIMF)의 2차 구제금융 지원 협상이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상황이다.

협상이 결국 타결될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지만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시장 참가자들의 공격적인 달러 매도가 제한되고 있다.

론스타의 달러 매수 잔여 물량 유입에 대한 경계심도 유지되면서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론스타 환전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달러화 반락 시마다 유입되면서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하는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가 이어지는 등 달러화 하락 기대도 상존하고 있다.

달러화 1,120원대 중반에서는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도 출회되고 있고,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도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오후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20원에서 1,124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전일과 같이 특정 은행의 강력한 달러 매수세가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달러화가 강한 반등 흐름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는 점도 달러화의 상방 경직성을 제공하는 요인이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전일 론스타 추정 물량이 한 외국계은행을 통해 집중되면서 달러화를 끌어올렸지만 이날은 해당 은행의 매수세가 달러화 반락시 유입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면서 "달러화를 끌어올리지는 않고 있지만 하락을 제한하고 있어 해당 물량이 소화되기 전까지는 지지력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B은행의 한 딜러는 "그리스 불확실성이 있지만 역외는 달러화 반등시 매도에 나서며 매도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그리스 협상은 결국 타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만큼 론스타 물량이 소화되면 달러화가 반락폭을 키울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그리스 우려와 론스타 환전경계 등으로 전일보다 1.20원 상승한 1,122.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은행권 롱플레이로 1,123.90원선까지 반등했지만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곧바로 반락했다.

이후 1,120원대 초반에서 론스타 추정 물량 등으로 소폭 반등 흐름을 나타냈지만 역외가 매도 우위를 보이는 데 따라 재차 반락해 1,122원선 부근에서 등락 중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46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09엔 상승한 76.67엔에 거래되고 있고, 유로-달러 환율은 1.311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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