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그리스 정치권의 긴축협상 불발로 불안심리가 재부상한 데 따라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9일 오전 9시23분 현재 전일보다 3.20원 상승한 1,119.00원에 거래됐다.

그리스 정부와 사회당, 신민당, 라오스 등 세 정당 당수들이 9일(현지시간) 새벽 1시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2차 구제금융 지원 조건 합의안에 동의한다는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불안심리가 고개를 들었다.

유로-달러 환율이 1.32달러대 초반까지 급반락키도 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코스피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에 반등 압력을 가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가 몰리면서 달러화는 장초반 1,119.50원선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다만 유로-달러가 곧바로 낙폭을 대부분 축소하는 등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지는 않는 만큼 달러화의 상승폭도 제한적이다.

달러화 1,110원대 후반에서는 고점 매도 물량 유입도 여전한 상황이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지만, 동결 예상이 지배적인 만큼 달러화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장초반 매수세가 강하게 들어왔지만 1,120원선 부근에서는 재차 매도가 우위를 보이는 양상"이라면서 "그리스 문제가 결론을 내리기 이전 방향성이 모호한 만큼 유로나 코스피 등락에 따른 제한적 포지션 플레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0016달러 하락한 1.3242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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