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데 따라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21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전일보다 2.10원 상승한 1,125.60원에 거래됐다.

이날 그리스 구제금융 승인 결정을 위한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가 열리고 있지만 결과 발표가 늦어지면서 경계심이 유지되고 있다.

유로존이 민간채권단 손실분담 확대를 요구하고 은행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승인이 늦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로-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코스피고 약보합권으로 반락하는 등 위험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된 상황이다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은 그리스 결과 발표를 앞두고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에 나서지 않으면서 달러화의 변동성도 제한되고 있다.

유로존 불안감으로 달러 매수세가 다소 우세하지만 1,120원대 중반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출회되면서 상승폭이 크지 않다.

▲오후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22원에서 1,127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그리스 구제금융이 최종 승인이 나더라도 달러화의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2차 구제금융 지원 기대가 대부분 선반영 된 데다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등 유로존 우려가 해소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들도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급처리 위주의 장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네고와 결제가 맞서고 있지만, 한 방향으로 쏠리는 상황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리스 구제금융은 결국 승인이 될 것으로 보지만, 오히려 뉴스에 따른 차익실현 흐름이 강할 것으로 보여 달러화가 상승 흐름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B은행의 한 딜러는 "그리스 합의 소식이 나온다면 순간적으로 달러화가 반락할 수 있지만 일시적일 것"이라면서 "역외도 차익실현 매수로 대응할 수 있어 낙폭이 크지 않은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그리스 구제금융이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으로 전일보다 0.50원 오른 1,124.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개장 직후 네고 등으로 1,123.00원선까지 반락키도 했지만 유로존 불안감을 반영해 곧바로 반등했다.

이후 시장 참가자들의 방향성 거래가 제한적인 가운데 수급이 맞서며 1,125원선을 중심으로 한 제한적인 등락이 이어지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5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6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11엔 상승한 79.74엔에 거래되고 있고, 유로-달러 환율은 1.320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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