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기획재정부 등 정부는 최근 우리 경제가 수출과 내수가 고르게 개선되는 등 회복 조짐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다만 설비투자의 미약한 회복세 등 불확실성도 상존한다고 지적하면서 공공부문의 경기 보완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13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민생 활성화 대책회의 및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보고한 '최근 경제동향과 대응방향'에서 이같이 평가했다.

기재부는 최근 경기에 대해 "3.4분기에 7분기만에 처음으로 전년동기비 3%대 성장세에 진입했으며, 민간부문 회복모멘텀도 점차 강화됐다"며 "소비는 2010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전기비 1%대 증가세를 기록해 성장을 주도했고, 소비심리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3분기 민간소비는 전기대비 1.1% 증가했고, 소비자심리지수는 3분기 104에서 10월에는 106으로 개선 추세다.

기재부는 또 수출과 수입도 세계경제와 내수의 완만한 회복에 따라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출은 3분기에 전년동기비 2.9% 증가했지만 10월에는 7.9% 늘었고, 수입도 3분기 0.1% 증가에서 지난달 5.1% 증가로 개선됐다.

기재부는 "특히 최근 소비재와 자본재 수입 증가세는 향후 소비와 투자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재부는 이어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8월 이후 전반적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환율은 하락하는 추세지만 최근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양적완화 조기축소 우려로 조정국면"이라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다만 설비투자의 미약한 회복세와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 등 경제의 위험요인도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설비투자 전기비 증가율은 2분기 마이너스(-)0.2%를 기록하고 3분기 1.2% 증가에 그쳤다.

기재부는 이런 경기 판단에 따라 민간부문 중심 회복세가 강화될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공공부문의 경기보완 노력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자본유출입 모니터링 강화 등 리스크요인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재부는 "그동안 추진해온 경제활성화 정책의 성과가 가시화 되도록 관련법안 조속한 입법을 추진하고 정책 점검을 강화하겠다"며 "공공기관의 투자사업 집행률 을 높이고, 2014년 투자계획을 앞당겨 집행하는 등 공공부문의 경기 보완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이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거시건전성 조치를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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