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62~63% 정도 매입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기자 = GS에너지와 LG상사[001120] 컨소시엄이 STX에너지 지분 62~63%를 5천400억원 가량에 인수할 전망이다.

22일 M&A 업계 등에 따르면 GS-LG 컨소시엄은 매각자인 오릭스 측과 이러한 내용에 잠정 합의하고 세부적인 조건을 협의 중이다.

GS-LG 컨소시엄은 STX에너지 지분 96.4% 인수에 다른 인수후보인 삼탄, 포스코에너지와 비슷한 8천억원대를 제시한 바 있다. 오릭스는 지분은 전량 매각할지, 60%가량만 매각할지를 저울질해왔다.

잠정 합의안이 그대로 된다면 오릭스는 매각 후에도 33% 정도를 보유한 2대 주주 지위를 갖게 된다.

오릭스와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그동안 인수제안을 한 GS-LG 컨소시엄, 삼탄, 포스코에너지와 개별 협상을 벌이다가 최근에는 GS-LG컨소시엄을 사실상 우선협상자로 삼고 구체적인 조건을 논의하고 있다.

다만, 이번 딜의 관건이었던 '진술과 보증(Representations and Warranties. R&W)' 항목에 대한 구체적인 조건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오릭스는 최대주주로 올라선지 얼마되지 않아 실사와 인수 후 불거질 수 있는 우발채무에 책임지기 싫다며 해당 항목에 많은 양보를 요구했고, GS-LG 컨소시엄은 다른 후보들보다 오릭스 측에 더 유리하게 협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M&A 업계 관계자는 "인수 후 불거질 수 있는 우발채무 리스크를 GS-LG 컨소시엄이 지는 대신 오릭스도 2대 주주로 남아 어느 정도 책임을 지는 방향으로 협상안이 도출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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