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포스코건설이 하수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침전물 찌꺼기인 유기성슬러지를 연료로 만드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포스코건설은 2일 유기성슬러지를 폐열로 건조시켜 화력발전소의 보조연료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환경부 차세대 환경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된 이 기술의 정식 명칭은 '건조장치와 혼합장치를 이용한 화력발전소 보조연료 생산 기술'이다. 포스코건설은 이 기술로 환경부로부터 여섯 번째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하게 됐다.

유기성슬러지는 하수를 정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로 그간 전체 유기성슬러지의 40% 이상을 바다에 버려왔다. 해양오염방지 국제협약인 '런던협약 의정서'가 발효됨에 따라 2012년부터 유기성슬러지를 바다에 버릴 수 없게 됐고 발열량이 높은 연료로서의 가치가 조명됐다.

신기술이 도입된 건조장치는 사용하지 못하고 버려지던 섭씨 120도 이하의 낮은 폐열로 슬러지를 건조시켜, 건조에 필요한 열을 발생시키는데 연료가 소요되지 않아 기존 방식보다 30% 이상 효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광양 바이오에너지타운에 하루 처리규모 10톤의 연료화 시설이 운영 중이며 포스코건설이 시공 중인 안양 박달 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에 하루 120톤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의 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환경경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사업 전반에 녹색 경영체계를 구축한 결과 지난 2011년 국내 최초로 녹색경영인증을 획득했다"며 "녹색기업 이미지가 수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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