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건설공제조합이 연내 개소를 목표로 동남아시아에 사무소를 여는 등 해외건설 보증시장 공략에 나선다.

정완대 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은 2일 "올해 새로운 도약을 위해 성장동력을 확충하고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완대 이사장은 "먼저 해외건설 보증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타진하고 있다"며 "올해 5~6월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동남아시아 대표 사무소를 열려고 노력중이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에 처음으로 해외 사무소를 개소한 바 있는 건설공제조합은 인도네시아를 두 번째 진출국으로 삼았다.

정 이사장은 "지난해 중동현지은행과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보증단계 축소와 조합원 보증수수료 부담 경감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해외발주자를 보증채권자로 하는 직접보증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고 언급했다.

또 건설공제조합은 금융권의 대출제한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 조합원에 대한 직·간접 지원을 위해 각종 제도를 정비한다.

정 이사장은 "건설업부문의 후순위증권을 인수해 금융지원에 나서겠다"며 "조합에서 운영하는 신용운영자금과 담보운영자금의 이용한도 좌수 연계제도도 폐지해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안정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유동성 위기를 겪는 건설사에 손을 내밀겠다는 게 건설공제조합의 입장이다.

아울러 정 이사장은 "건설경기 악화로 보증에 대한 리스크가 증가했던 지난해에도 약 33조원의 보증을 시장에 공급했다"며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전관리 시스템을 체계화해 어려운 경영여건에서도 꾸준히 보증을 공급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조합은 8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공제사업과 세종필드 골프클럽에서도 각각 17억원과 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이어 정 이사장은 "국제신용등급도 2012년도에 이어 'A'등급을 유지했다"며 "우수한 신용등급의 획득이 앞으로 추진하게 될 신규사업에도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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