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이 올해 들어 두 번째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9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이달 29일 3년물과 5년물, 7년물로 나눠 총 3천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회사채 발행 실무를 담당할 대표주관사로 우리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이 선정됐다.

조달한 자금 가운데 2천억원은 오는 8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차환하는 데 쓰고 나머지 1천억원은 자동차용 특수강공장 건설 등 운영자금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올해 특수강공장을 짓는 데 약 3천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2016년에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회사채 만기별 물량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며 "총 3천억원 발행 가운데 2천억원은 차환용, 1천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회사채 시장에서 인기를 얻는 만큼 현대제철도 기관의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이미 지난 1월 회사채 3천억원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7천억원의 주문이 들어와 4천억원으로 증액발행한 바 있다.

특히 그룹 계열사인 현대하이스코로부터 냉연사업 부문을 합병한 이후 현대제철의 수익성은 대폭 개선됐다.

현대제철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조9천360억원과 2천332억원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41.6%, 영업이익은 91.7% 증가한 수준이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냉연사업 부문 합병에 따른 차입금 확대에도 수익성 개선이 확인된 만큼 기관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며 "특히 현대차그룹 계열사 회사채에 대한 수요는 강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용등급 'AA'인 현대제철의 3년물과 5년물, 7년물 개별민평금리는 지난 8일 기준 각각 3.084%, 3.379%, 3.67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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