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삼성물산 주가가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는 등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 향후 추리에 투자자들의 관심이집중 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14일 경영권 승계 가속화 전망과 삼성SDS 상장, 실적호조 등을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꼽으면서도 하락 조정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져 긴급 시술을 받은 다음 날인 12일 삼성물산 주가는 2.71%오른 6만8천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3월29일 6만8천500원을 나타낸 이후 최고치다.

전날 삼성물산 주가는 소폭 하락(6만8천200원)했지만 3월 말 이후 최고치를 이어갔고 이날 주가도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연고점을 넘나들고 있다.





<2014년 삼성물산 주가 동향>

실적 호조와 삼성SDS의 상장에 따른 수혜 등 우호적인 상황에다 그룹 오너의 건강 악화로 지배구조 개편이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감이 겹쳐 상승 흐름을 지속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지난 1분기 전년동기보다 70.9% 늘어난 영업이익 1천154억원을 달성했고, 17.1%의 지분을 들고 있는 삼성SDS의 상장 계획이 나오면서 6천억~8천억원의 자산가치 상승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이건희 회장의 입원으로 지배구조의 핵심축으로 꼽히는 삼성물산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상승 흐름을 나타낸 것이다.

A증권사 연구원은 "예정에 없던 삼성SDS의 상장 계획이 나오면서 주주인 삼성물산이 7천~8천억원의 상장차익을 얻게 됐다"며 "경영권 승계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선반영돼 지배구조의 키를 쥐고 있는 삼성물산이 올랐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으론 주가가 크게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오너 건강 문제가 리스크로 인식되거나 현재 시장 예상과 다른 지배구조가 나올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B증권사 연구원은 "애플의 스타브 잡스와는 다르다고 하지만 삼성그룹의 체제를 만든 이 회장의 부재는 우려가 될 수 있다"며 "삼성전자과 삼성물산의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내다봤다.

C증권사 연구원도 "삼성물산이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수혜를 볼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다른 시나리오대로 흘러갈 가능성도 있다"며 "우수한 펀더멘털에도 다른 방향으로 전개된다면 주가가 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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