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신탁 기능이 고객의 단순한 관리ㆍ처분에서 자산운용 수단으로 확대되면서 신탁회사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57개 신탁회사(겸영 46개사, 부동산신탁회사 11개사)의 총 수탁고는 410조9천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40조2천억원(10.8%) 증가했다.

은행의 수탁액이 182조원으로 42.8%의 비중을 차지했고 증권사 13조9천억원(22.1%), 부동산신탁사 9조1천억원(6.4%), 보험사 7천억원(0.2%) 순이었다. 보험사의 경우 수탁액이 전년 5천억원보다 42.8% 늘었다.

신탁재산별로는 금전신탁과 재산신탁이 각각 169조8천억원과 241조1천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2.3%, 4.1% 증가했다. 특히 특정금전신탁의 경우 자산 운용수단의 하나로 자리 잡으면서 총수탁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8.0%까지 늘었다. 이는 4년 전 29.6%보다 8.4%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작년 신탁회사의 신탁영업수익은 총 6천464억원으로 전년 5천982억원 대비 8.1% 늘었다. 은행이 419억원, 증권사 33억원, 부동산신탁회사 24억원, 보험사 6억원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오는 7월 신탁법 개정에 따라 신탁업 관련 개선 필요사항을 적극 반영해 활성화를 지원할 것"이라며 "소비자 보호와 건전한 영업질서 확립을 위해 설명의무 위반이나 신탁재산의 편법 운용 등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해서는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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