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하나·외환 통합은행의 주요 경영진이 오는 23일 결정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는 전일 1차 회의를 열고 통합은행의 새로운 이사회 구성을 완료했다. 새로운 이사진은 23일 외환은행 정기이사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통합은행의 이사회는(등기임원) 현 하나와 외환은행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현재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등기임원은 김병호 행장과 김한조 행장 각 1명씩으로 양 행장 모두 통합은행 이사회 멤버로 포함됐다.

이는 작년 말 규정된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에 따른 것으로 '1인 사내이사' 체제에 따른 경영공백 등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모범규준에는 이사회 내부규정에 최고경영자 사고 등 비상상황 발생시 대행자 선정 신임후보 선임 등 비상계획을 포함시킬 것을 규정하고 있다.

현재 KB금융지주는 윤종규 회장과 함께 이홍 국민은행 부행장이 사내이사로 있고, 신한금융도 한동우 회장과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우리은행은 이광구 행장과 이동건 수석부행장이 이사회 구성원으로 있다.

김정태 회장은 올 초 하나·외환 통합이 미뤄지면서 통합은행장을 선임하지 못하자 김한조 행장과 김병호 행장 모두 사내이사로 선임하지 않고 김 회장 1인 사내이사 체제를 유지해 왔다.

이번에 김한조, 김병호 행장 두 명 모두 사내이사로 선임한 것은 아직 통합은행장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으로도 풀이된다. 김 회장은 임원후보천위원회(임추위)를 통해 늦어도 내달 말까지 통합은행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하나금융지주의 사내이사도 기존 1인에서 3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통합은행장 선임 이후에는 사내이사 구성원이 달라질 수 있다. 두 행장 가운데 통합은행장이 될 경우, 나머지 한명은 신설되는 지주회사 사장직으로 이동해 사내이사직을 유지할 수 있고 사내이사 수가 줄어들 수도 있다.

통추위는 이와 함께 피인수은행인 외환은행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을 최종 결정하고, 향후 산하기구인 브랜드선정협의회를 거쳐 통합은행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통합은행명은 'KEB하나은행'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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