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하나금융지주에 '독립경영' 이행을 7일 촉구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하나금융지주가 독립경영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업무협의 중단 등 전면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외환은행 은행장과 노동조합,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2월 최소 5년 이상 외환은행 경영활동 전반에 대한 독립경영 보장 등의 합의서를 발표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이 합의가 석 달도 안 돼 무너질 위기에 처해있다"며 "2월 말 이후 제기된 수많은 현안에 대해 노조가 대화를 통해 처리했지만, 하나지주가 외환은행 재무와 영업 등 모든 사항을 하나은행 기준에 맞추는 등의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하나지주는 영업확대나 고객서비스 개선과 관련된 부분에서 제기한 현안이 없다"며 "외환은행 본점 부서들은 고객 영업보다 하나지주 측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이어 "하나지주 경영진이 외환은행 인수 목적으로 세계적인 금융회사 육성을 강조했음에도 협의 위반을 시도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다"라며 "당장 전면투쟁에 나설 수 있으며 하나지주와의 모든 업무협의 중단이 시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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