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금융위원회가 우리은행과 산업은행 자회사인 대우증권 등 매각을 신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금융기관 민영화를 조속히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 2010년 이후 4차례 경영권 매각 방식으로 민영화를 추진했으나, 유효수요 부족 등으로 모두 실패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지난 7월 '우리은행 민영화 추진 방향'을 발표하면서 우리은행 지분(48.07%)중 30% 이상을 4~10%씩 쪼개 파는 과점주주 매각 방식을 추가하면서 그 어느때보다 매각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는 우선 30~40%를 매각하고 잔여 지분 18%는 기업가치 상승을 보며 추후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는 현재 아랍에미리트·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3개 국부펀드와 우리은행 지분 매각과 관련한 실무협의에 돌입한 상태다.

금융위는 우리은행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 수요를 확충한 후 어느정도 시장 여건이 성숙했다고 판단되면 공자위를 통해 본격적인 매각 추진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산업은행 자회사인 대우증권 매각도 10월 중 매각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대우증권은 이미 의향을 밝힌 KB금융 등에 이어 최근 미래에셋생명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검토에 들어가면서 인수판이 커진 상태다.

금융위 관계자는 "올해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1분기까지 모든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며 "비금융자회사의 경우 정책금융 지원 및 투자목적을 달성한 경우 신속한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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