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재보험회사들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8개 외국계 전업재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이 1천1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보험영업과 투자영업이익이 각각 890억원과 182억원을 차지했다. 매출수익률인 보유보험료 대비 당기순이익 비율은 18.4%로 세계적 재보험사의 평균 12%를 웃돌았다. 자기자본이익률도 32.6%로 대형 재보험사 본사 평균 10.7%보다 높아 수익성이 매우 우수했다.

외국계 재보험사의 총자산은 1조670억원이었다. 수재보험료는 7천242억원으로 특종보험과 생명보험 비중이 각각 37.3%와 32.5%를 차지했다. 평균 위험기준 자기자본비율(RBC비율)은 269.2%로 손보사의 279.9%보다 낮았지만, 외국계 재보험사 모두 200%를 초과해 건전성도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국계 재보험사의 경영분석을 처음 시도해 본 결과 국내 시장에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거래한 재보험계약의 80%를 국내에 보유해 해외수지역조 확대를 방지하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안리는 국내 재보험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유지했다. 국내 재보험시장 규모 8조3천억원 중에서 코리안리가 3조7천억원(45%)을 차지했고 8개 외국계 전업재보험사의 경우 1조1천억원(13%)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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