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GS25 1만점포 시대 눈앞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장기불황 여파로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성장세가 정체된 가운데 편의점업계는 1~2인가구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 2천700여개의 점포를 새로 냈다.

8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과 GS리테일, 세븐일레븐 등 '빅3'의 점포수는 총 2천765개나 늘었다.

이는 2014년 1천400여 개보다 두 배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BGF리테일의 CU 점포가 작년 말 기준 9천409개로 전년보다 1천1개 늘었으며 GS리테일 점포의 GS25도 995개 증가한 9천285개였다. 세븐일레븐은 8천개로 769개 순증했다.

특히 CU와 GS25는 올해 안에 1만개 점포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점포 증가는 매출 증대로 이어져 지난해 빅3 편의점의 매출 신장률은 20~3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다양한 자체브랜드(PB) 상품을 내놓으며 차별화에 나선 것이 비결로 꼽힌다.

실제로 CU의 PB음료 델라페 컵얼음은 2013년 이후 작년까지 3년 연속 판매량 1위 자리를 지켰으며 PB컵라면도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작년 GS25의 수량 기준 판매 '톱10'에는 4개 제품이 PB였으며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3월 출시한 도시락은 물론 삼각김밥, 샌드위치, 김밥 등의 전체 누적 판매량은 1천700만개를 넘어섰다.

PB상품뿐 아니라 편의점업계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생활에 안착하고 있다.

한국편의점협회의 '2015년 편의점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약 2만6천개 편의점이 제공하는 서비스 종류는 26가지에 이른다. 공과금 납부부터 택배발송, 휴대전화 충전, 상품권 구매, 하이패스 카드 충전, 꽃배달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편의점 빅3가 1천원짜리 원두커피 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정하고 시장공략에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4일 170여명의 임직원들이 커피원두 생산공장인 롯데푸드 평택공장에서 시무식을 열어 사업역량을 세븐카페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GS25와 CU도 커피브랜드 카페25(Cafe25)와 카페겟(CafeGET)을 출시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업계가 1~2인가구 증가 등으로 유통채널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CU와 GS25는 올해 1만점포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며 "지난해 PB상품에 이어 올해는 원두커피로 차별화에 나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yg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