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12%에서 10.5%로 1.5%포인트 인하

-저축은행 인수, 실사 이후 적정성 검토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성규 기자 =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29일 "지난 1월에 이어 오는 8월부터 중소기업 대출 최고금리를 현행 12%에서 1.5%포인트 추가 인하해 10.5%로 내리고 연체대출 최고금리 역시 현행 13%에서 12%로 1%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조 행장은 이날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자동차부품업체 ㈜동보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기업은행의 전체 수익을 감안하면서 내년에 언제 대출 최고금리를 한자릿수로 하느냐를 시뮬레이션하고 있다"며 "기업은행에 예금하면 기업을 살리고, 기업이 살아야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광고문구를 (재임기간 중)실제로 실천하겠다"고 말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저축은행 인수와 관련해 조 행장은 "예금보험공사에 저축은행 입찰의향서(LOI)를 제출한 만큼 자산실사를 철저히 해 볼 생각이다"고 밝혔다.

조 행장은 "인수 대상 저축은행에 대한 실사를 철저하게 진행하고 나서 인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행장은 "저축은행 실사는 기업은행 입장에선 (인수를)하든 하지 않든 상당히 큰 공부가 된다는 그런 차원에서 들여다보고 있다"며 "저축은행 관계는 전체 정황을 봐가면서 적절히 판단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선제적 여신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조 행장은 "앞으로 은행의 수익은 충당금에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며 "충당금을 얼마나 적게 쌓느냐에 따라서 이익이 결정되는 상황이며 영업이익, 비이자수익 가지고는 이익을 제고하기엔 당분간 어려울 것이다"고 진단했다.

조 행장은 이를 위해선 어떻게 선제적으로 여신관리를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위기는 카드-가계부채-기업으로 순으로 간다"며 "카드 쪽에서 선제적 여신관리를 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조 행장은 "카드는 카드의 본래 고유의 기능에 초점을 맞춰야지, 카드에서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로 돈을 벌려면 하지 말자고 직원들에게 전달했다"면서 "지금 기업은행은 카드 매출에서 카드론, 현금서비스의 비중은 14% 정도인데 시중은행의 평균이 40% 정도 된다"고 말했다.

카드대란 조짐에 대해 그는 "카드대란보다 경기침체가 언제 끝나느냐, 탈출을 언제 하느냐가 문제다"며 "먹구름이 닥쳐오는 것에 대해서 달라지는 데 일반적으로 어려워지느냐, 대란이냐는 예측 못한다"고 덧붙였다.

s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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