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저금리 기조 심화에 따라 내년 생명보험업계 성장률이 1%대로 하락할 전망이다.

보험연구원은 11일 소공로 조선호텔에서 열린 보험 CEO 및 보험경영인 조찬회에서 '2017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발표를 통해 내년 생명보험사의 수입보험료 규모는 122조5천억원으로 성장률이 1.7%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성장률보다 1%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손해보험업계의 수입보험료는 85조7천억원으로 2.9% 성장률에 머물며 전체 보험업계는 2.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생보업계의 경우 종신보험과 유병자보험 등 보장성보험이 4.7% 성장하겠지만, 저축성보험 역성장이 지속돼 전체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손보업계도 장기보험과 일반보험이 호조세를 유지하면서 성장을 견인하겠지만, 연금부문과 저축성 부문에서 역성장이 심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은 저금리 기조 심화로 금리에 민감한 저축성보험과 연금부문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보여 보험사의 수익성을 훼손할 것으로 분석했다. 대신에 금리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적게 받고 수익성이 큰 보장성보험 판매에 보험사들이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보험사는 저금리 기조와 국제회계기준 (IFRS4) 2단계 적용으로 성장세 둔화 및 거대자본 확충이라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에 보험연구원은 IFRS4 2단계가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만큼 보험회사 가치를 높이기 위해 경영자 성과평가 체계를 장기적 보유계약가치와 연동되게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보험사가 보험부채 추가 적립이 요구될 경우 가용자본을 추가로 투입해 지급여력비율이 낮아져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가용자본의 확충보다는 요구자본 경감을 위한 자산운용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밖에 보험연구원은 장기적으로 계약자 불만을 줄이고 계약자와 보험사 사이에 위험을 공유할 수 있는 사업비 후취형 변액보험의 판매 확대를 통한 수수료 수입원 확충과 중고차 보증연장보험 도입, 한방 비급여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yg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