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신규연체 감소와 연체채권 정리로 전월보다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1.09%로 전월 1.36%보다 0.27%포인트 하락했다고 17일 밝혔다. 6월 중 발생한 신규연체 규모는 2조3천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2천억원 줄었고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5조3천억원으로 3조5천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경기둔화세 지속과 부동산 경기 부진 영향에 따라 작년 말보다 0.22%포인트 상승한 1.32%였지만, 은행의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에 힘입어 전월 말 대비 0.38%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0.83%로 대출상환과 연체여신 정상화 등으로 전월말보다 0.12%포인트 낮아졌다.

이기연 금감원 부원장보는 "신규 연체 발생액이 줄어들어 상환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늘어난 부분은 은행이 적극적으로 관리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내은행의 원화자금조달 잔액은 1천250조원으로 작년 말 대비 26조2천억원(2.1%) 증가했다. 특히 안전자산 선호경향과 은행의 정기예금 확대노력으로 정기예금이 25조67천억원 늘었다.

원화자금 운용 규모는 1천367조3천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32조원(2.4%) 증가했다. 원화대출금은 1천89조6천억원으로 상반기 중 21조2천억원(2.0%) 늘었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이 각각 23조8천억원(4.1%)과 2조3천억원(0.5%) 증가했다. 가계대출의 경우 부동산 경기침체와 가계부채 연착률 종합대책 등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전년동기(3.0%)보다 줄어들었다.

지난 5월 기준 원화예대율은 평균 96.0%로 규제기준인 100%를 밑돌아 충족했다.

금감원은 가계대출이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되도록 관리하고 중소기업에 자금 수요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경기둔화가 지속될 경우 연체율이 상승할 수 있어 경기 민감업종 등 취약부분에 대한 리스크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다.

yg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