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 등을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에서 3년물과 10년물 모두 매수세를 보였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 거래일보다 0.2bp 하락한 1.633%, 10년물은 2.3bp 오른 2.199%로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 대비 6틱 하락한 109.61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4천972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사가 3천667게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2틱 내린 125.67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2천102계약 사들였고 증권사가 4천746계약 팔았다.

◇시장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도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낙폭 축소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 트럼프 취임식과 ECB 통화정책 회의 등 대외 이벤트를 앞두고 외국인 수급 동향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국고채 10년물 경쟁입찰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 등의 이슈가 있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며 "대외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감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시장 방향성을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지난주처럼 대외 이벤트 대기모드가 지속될 것"이라며 "브렉시트 우려 재점화와 올해 첫 ECB 통화정책 회의, 트럼프 취임식 등 대외여건 변화에 대한 관망세가 크다 보니 외국인 수급 상황에 따라 장이 움직이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중 동향

국고 3년 지표물인 16-7호는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0.4bp 오른 1.635%에 출발했다. 10년 지표물인 16-8호는 0.9bp 상승한 2.103%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해 12월 미국 생산자물가와 소매판매 호조로 3.69bp 상승한 2.3967%를 나타냈다.

이날 진행된 국고채 10년물 경쟁입찰에서는 1조9천500억원이 가중평균금리 2.130%에 낙찰됐다. 이는 전 거래일 국고채 10년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2.085%)보다 4.5bp 높은 수준이다.

입찰 결과 발표 직후 10년 국채선물이 약 10틱가량 밀렸지만,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세를 이어가면서 낙폭을 축소했다.

이후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소식이 증시 약세로 이어지면서 채권가격 하락을 방어하는 역할을 했다.

3년 국채선물은 5만7천634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는 4천83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 거래량은 3만9천683계약이었고 미결제수량은 1천1계약 늘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최종호가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2bp 하락한 1.633%, 5년물은 0.4bp 오른 1.814%에 고시됐다.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은 각각 2.3bp와 1.9bp 상승한 2.119%, 2.153%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30년물은 2.1bp 오른 2.162%였다. 국고채 50년물은 2.3bp 상승한 2.158%로 장을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9bp 오른 1.323%, 1년물은 0.2bp 상승한 1.495%였다. 2년물은 0.2bp 오른 1.580%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 등급은 전 거래일 대비 0.3bp 오른 2.092%,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 등급은 0.5bp 상승한 8.270%에 마감했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동일한 1.490%, CP 91일물은 1bp 내린 1.650%로 고시됐다.

yg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