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국고 10년물 입찰 부진에도 외국인의 선물 매수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5bp 하락한 1.670%에, 10년물은 전일 대비 0.6bp 오른 2.185%에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일 대비 3틱 하락한 109.6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8천469계약 사들였고, 증권사가 1만3천71계약 팔았다.

10년물(LKTB)은 23틱 내린 125.10에 마감했다. 은행권이 3천116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사가 6천63계약 순매도했다.

◇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22일 국고채 50년물 입찰 전까지 약보합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지난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뜨거웠던 시장이 냉각기를 거치는 상황"이라며 "이번주 국고채 50년물 입찰과 경기지표 외에는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 이를 확인하려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가격이 밀리면 사려는 움직임이 지속되면서 국고채 10년 입찰 부진에도 시장이 크게 밀리지는 않았다"며 "선물 롤오버 기간으로 특히 단기물에서 외국인의 강한 매수가 이어지면서 시장을 방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6-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0.4bp 상승한 1.674%에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 10년 지표물인 16-8호도 0.3bp 오른 2.181%로 출발했다.

이날 진행한 국고채 10년물 입찰은 부진한 것으로 평가됐다.

국고채 10년물(국고01500-2612) 경쟁입찰에서 1조2천660억원이 가중평균금리 2.200%에 낙찰됐다. 이는 전 거래일 국고채 10년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2.167%)보다 3.3bp 높은 수준이다.

장기물 수요 부담이 국채선물에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외국인이 매수세를 보이며 방어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8천469계약 사들였고, 10년 국채선물은 1천696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4만9천519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만8천963계약 줄었다. LKTB는 4만8천521계약이 거래된 가운데 미결제약정은 3만2천848계약 감소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5bp 하락한 1.670%에, 5년물은 0.6bp 내린 1.862%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6bp 오른 2.185%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1.6bp 오른 2.246%를 보였다. 국고 30년물은 0.9bp 오른 2.247%를, 50년물은 1bp 상승한 2.241%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1bp 오른 1.331%로 마감했다. 1년물은 0.2bp 상승한 1.480%, 2년물은 0.4bp 하락한 1.613%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0.1bp 오른 2.188%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4bp 상승한 8.387%에 마감됐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동일한 1.480%에, CP 91일물은 1bp 내린 1.620%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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