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한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에 따른 원화 강세와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롱스탑이 몰리며 하락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60원 하락한 1,115.5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오는 4월 공개되는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지 모른다는 불안과 그때까지는 외환당국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전일 급락에 이어 추가 하락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주 미국의 금리인상 등 빅 이벤트 소화 후 이어진 글로벌 리스크온 분위기는 원화 강세 압력을 더하고 있다.

A 은행 외환딜러는 "어제에 이어 원화 강세에 베팅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달러-원 환율이 추가 하락하고 있다"며 "4월 환율보고서를 앞두고 당국 개입 기대가 약화된 점도 원화 강세 압력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B 은행 외환딜러는 "보호무역주의 우려 재부각,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전환, 원화강세 기대에 따른 역외투자자들의 추가적인 롱스탑으로 장 초반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며 "다만 저점인식 결제수요 유입으로 1,115원대는 지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1엔 하락한 112.44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008달러 오른 1.0747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2.1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은 1위안당 161.93원에 거래됐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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